[경제 초보 이수연의 킹왕짱 쉬운 경제이야기 ⑧] 대기업과 은행의 횡포, 정부의 무심함에 우는 중소기업

[경제 초보 이수연의 킹왕짱 쉬운 경제이야기 ⑧]
대기업과 은행의 횡포, 정부의 무심함에 우는 중소기업
원자재가 상승, KIKO 피해, 고금리의 3중고
2008.11.18 ㅣ 이수연/새사연 연구원

금융위기의 뒤를 이어 본격적인 실물경제 침체가 시작되고 있다. 수출둔화와 내수부진, 자금 경색으로 건설업, 금융업, 제조업이 모두 위태롭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문제가 터지면 곧바로 연쇄작용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상상하기 힘든 최악의 경제상황이 도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비지니스 프렌들리’라고 자처했던 경제 대통령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견실한 중소기업의 도산이나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 소식은 이제 너무 흔해졌다.

전체 고용의 88퍼센트 책임지는 중소기업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구분하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 다만 중소기업법에 의하면, 각 업종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근로자수 300인 미만 자본금 80억 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상시근로자수 1천 명 이상, 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인 기업은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도록 상한 기준을 두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2006년 기준 약 300만 개이며, 고용된 종사자수는 약 1,240만 명이다.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살펴보자면 전체 기업의 99.9퍼센트이며, 전체 고용의 88퍼센트로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 10명 중에 9명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것만 같은 삼성그룹의 전체 고용인원은 2007년 기준 약 26만 명으로, 중소기업 전체와 비교한다면 약소할 뿐이다.

알아주는 사람은 없지만, 묵묵히 우리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일해오던 중소기업이 올해 혹독한 시련을 맞고 있다. 가장 먼저 중소기업에 타격을 준 것은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원자재가 폭등이다. 금융위기로 월가에 집중되어 있던 금융자본이 원자재와 식량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이는 국내 중소기업에 제조원가 상승이라는 부담을 주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기업은 원자재가 상승분을 납품원가에 반영시켜주지 않았다. 일부는 오히려 납품원가를 인하하기도 했다. 고철과 선철의 경우 지난 10년간 각각 190퍼센트, 121퍼센트씩 가격이 올랐으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주물제품 가격은 20~30퍼센트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대기업의 ‘횡포’라는 말 외에 설명할 말이 없다.

300만 개 중소기업이 연쇄도산 한다면

이 때문에 올해 2월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사장들은 파업까지 했다. 중소기업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원자재가 상승을 납품가에 연동시켜 반영하도록 법제화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에 의한 자율교섭’을 내세우며 이를 반대했다.

중소기업에 닥친 두 번째 어려움은 KIKO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KIKO는 수출기업들이 극심한 환율 변동을 피하기 위해 은행과 체결한 계약이다. 그러나 손실위험성을 정확히 고지하지 않은 은행과 갑작스러운 환율 폭등으로 중소기업은 오히려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었다. 최근 중소기업 ‘성진지오텍’은 KIKO로 인해 2,974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인 1,100억 원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수치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6월에 KIKO가 불공정 계약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연합회 편을 들어주었다. 현재 120여 개의 KIKO 피해 중소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해놓은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들어서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것이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다.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는 늘어나는데 은행들이 자체 자금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다. 올해 7월까지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5.6퍼센트를 유지하다가 8월에는 1.8퍼센트, 9월에는 1.9퍼센트로 급격히 위축되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직접 지원 필요

설령 은행이 돈을 빌려준다고 해도 평균 7퍼센트 이상의 대출금리를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에는 어렵다. 2005년 이후 중소기업들의 이자 상환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현재 중소기업의 40퍼센트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믿고 선뜻 대출을 해줄 리가 없다. 결국 정부가 방출한 돈은 정작 필요한 중소기업에 지원되지 못한다.

이렇듯 우리의 중소기업은 원자재가 상승, KIKO 피해, 고금리로 인한 자금 부족의 3중고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중소기업 연쇄도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은 직장인 10명 중에 9명이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단순한 보호 지원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구조를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이 글은 민주노동당 기관지 주간 ’진보정치’에도 실렸습니다.

이수연 soo@saesayon.org

http://www.saesayon.org/journal/view.do?paper=20081118100850267&pcd=EC04

[경제 초보 이수연의 킹왕짱 쉬운 경제이야기⑥] 치솟는 금리, 은행마저 믿지 못하는 불안한 경제가 원인

[경제 초보 이수연의 킹왕짱 쉬운 경제이야기⑥]
치솟는 금리, 은행마저 믿지 못하는 불안한 경제가 원인
월급은 그대로, 펀드는 반토막, 대출이자는 늘어나
2008.11.04 ㅣ 이수연/새사연 연구원

뭐 하나 도와주는 게 없다. 물가가 오르고, 주가와 펀드가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더니 이제는 금리까지 치솟고 있다. 금리란 쉽게 말해 이자다. 이자가 치솟고 있으니 돈 빌린 사람들, 빚지고 사는 사람들은 죽을 맛이다. 그런데 카드 대금부터 시작해서,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 대출, 주택마련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 우리네 이웃의 거의 대부분이 빚을 지고 살아간다.

10월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의하면 8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03조 999억 원으로 500조를 돌파했다. 이 중 주택담보 대출이 232조 898억 원이다. 그런데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8퍼센트, 고정금리 10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다. 금리 인상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준금리 내려도, 은행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아

금리란 앞서 말했듯이 이자, 즉 ‘돈의 가격’으로 돈을 빌려주거나 빌려 쓸 때 덤으로 붙는 대가이다. 금리도 상품가격과 마찬가지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돈을 빌리려는 사람보다 많으면 떨어지고, 그 반대이면 올라간다.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곧 시중의 통화량을 조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물가와 경기를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를 높이면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는 떨어지고, 경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 반대로 금리를 낮추면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물가는 올라가고,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퍼센트 포인트 인하하여 4.25퍼센트로 떨어뜨렸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의 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올 초 5퍼센트였던 기준금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 8월에 5.25퍼센트로 인상되었다가, 10월 초에 5퍼센트로 다시 인하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번에 0.75퍼센트 인하라는 과감한 조치와 함께 4.25퍼센트로 인하되었다.

그런데 다른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는 하락했는데, 실제 은행의 대출금리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단 은행이 어떤 자금으로 대출을 하는지 살펴봐야 하겠다. 우선 은행은 예금을 받아서 자금을 조달하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마진)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예금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채와 CD(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한다. 이것들을 팔아서 얻은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채와 CD의 금리는 대출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신문에 흔히 나오는 “CD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오르게 되었다”는 말은 이를 뜻한다.

정부에 은행채 매입 호소하는 은행들

그런데 최근 자금조달의 한 축인 은행채 시장이 문을 닫을 지경으로 침체되었다. 금융위기로 경제주체 사이의 불신이 쌓이면서 금융거래가 끊겨 버렸고, 국채 다음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은행채 마저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애가 탄 은행은 은행채를 팔기 위해 이자를 높게 부를 수밖에 없고, 높아진 이자는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결국 현금이 돌지 않아 은행채가 팔리지 않는 것이 근본문제이니 기준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는다. 이렇게 발생하는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차이를 스프레드(가산금리)라고 부른다.

결국 대출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은 팔리지 않는 은행채를 누군가 사주는 것이다. 다들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누가 선뜻 은행채를 사줄 수 있을까? 바로 국가이다. 국민연금이 10조 원의 은행채를 매입하겠다고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대책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25조 원 가량의 은행채를 한국은행이 모두 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한 미국에서는 은행 지분 매입은 물론 아예 은행 국유화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리도 그렇고, 환율도 그렇고, 주가도 그렇고 문제의 본질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의 기본적인 작동원리가 멈춰버린 데에 있다. 가장 완벽하고 공평하고 영원한 존재인 듯 추앙받던 시장이 위기 앞에 무능력한 초라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거기에 그게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근대 경제 체제는 없다” 는 2001년 노벨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교수의 말을 새겨들을 때이다.

▶ 기준금리(Base rate)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각종 금리의 기준.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담당한다. 1999년부터 시행해온 콜금리 운용목표제에 따라 콜금리가 기준금리역할을 해왔으나 2008년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한은 기준금리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주 목요일에 시장에서 7일 만기 RP를 매매해 정책금리를 유지한다.

▶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의 합의제 정책결정 기구. 중앙은행의 기능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민주적이고 중립적인 정책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한국 증권업협회 회장이 각각 1인씩 추천하는 임명직 위원 6인과 당연직 위원인 한국은행 총재 본인을 포함하여 총 7인으로 구성된다.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임시회의를 개최한다.

▶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s)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보태어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 발행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흔히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국은행에서도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조절하거나 예금은행의 유동성 과부족을 막기 위해 수시로 발행하고 있다. 또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의 금융기관이 수신 금융상품의 하나로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도 있다.

▶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

은행의 정기예금을 채권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상품화한 것. 은행이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이 필요할 때 주로 활용하며,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국내 단기 금리의 지표로 활용된다.

▶ 가산금리(스프레드, Spread)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와의 차이로,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 위험이 적으면 낮아지고, 위험이 많으면 높아진다. 기준금리는 큰 변동이 없으므로 통상시장에서는 가산금리의 변동을 체크한다.

* 이 글은 민주노동당 기관지 주간 ‘진보정치’에도 실렸습니다.

이수연 soo@saesayon.org

http://www.saesayon.org/journal/view.do?paper=20081104163309263&pcd=EC04

은행발 위기는 시작되었다. [176]

  • 번호 401223 | 2008.11.22 IP 59.26.***.116
  • 조회 22894 주소복사
  • 11월 19일 부터 21일 사이 한국 금융은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갔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은행은 약 3조원 규모로 공개시장 조작을 수행했고, 외환시장, 스왑시장, 주식시장의 혼란은 극에 달했음을 많은 분들이 잘 보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한중일 통화스왑 애기가 나오고, 몇 가지 호재로 볼 수 있을 만한,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맥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현재 한국은, 사실상 자산 50조원 규모의 은행이 기술적 파산상태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특정한 은행 하나가 파산 했다는 것이 아니라, 11월말 현재 상황이 그것과 유사한 정도의 크기를 갖는 효과 때문에, 전체 금융시장 규모가 모두 축소된 상태에서, 상황 안 좋은 금융기관의 평소와 같은 매도 물량 한방에 시장이 크게 무너지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삼성중공업이 14억 달러 규모의 선박 수출 계약을 따냈습니다. 그럼 삼성 중공업은 원래 부터 선물환을 통한 헷징을 하는 영업을 했으니 14억 달러 규모의 선물환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 시피, 한국의 외환 부분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선물환을 매입해줄 수 있는 은행은 없습니다.

     

    한국은행이나 정부는 황당하겠지요, 사실, 스왑시장에 개입한 물량만 하더라도 거의 200억달러가 넘어가는데, 14억 달러 선물환 매입 자체가 안된다니… 문제는 정부가 금융권에 제공한 달러가 스왑 물량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물량의 50%는 외국계 은행이 가져갔습니다.  게다가 스왑 물량이 1년물 같은 장기물이 아니라 30일물 60일물 이런 물량이다 보니까,  12월 부터 1월사이에 한국은행에 스왑 상환을 홰야 할 상황입니다.

     

    왜?

    한국의 은행들이 BIS 비율 맞춘다고 지금 난리난 것 처럼, 한국도 연말에 외환보유고 맞춰야 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당연히 2000억달러는 넘는 수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내년 넘어가는 만기 형태의 스왑 자금 지원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결국, 한국의 은행들이 연말에 외화 부분에 대한 수요 폭발로 이어질 개연성이 큽니다. 다시말해, 연말이 되면, 한국의 은행들은 기존의 외화 부분 채무 상환 물량에 이어 한은에 스왑자금도 다시 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다 더 큰 문제는, 앞에서 말한것과 같이 50조원 규모의 은행 파산과 맞먹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금융시장에서 지속적인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금리선물, 외환 선물, 주식선물 등등을 비롯하여, 각종 채권, 유동화어음 등등이 지속적으로 매도 됩니다.

     

    정부는 이것을 한국 은행의 발권력에 의지하여 막을 계획이며, 내년도 예산안 봐야 되겠지만, 어차피 4% 성장을 가정하여 약 30조원 수준의 재정적자를 계획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내년에 한국, 제로 내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최대 펀더멘탈은 그동안 20%가 넘는 수준의 수출 증대 부분이었습니다. 이 덕택에 한국은 제 아무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도 3.5% 수준의 경제성장은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이 부분이 내년에 들어서는 거의 1/3토막이 날 것이라는 의미 입니다.  즉, 실은 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이 일어나야 할 부분에서 약 20% 수준의 수출증대가 3.5% 경제성장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것이 1/3토막으로 즉, 6~7% 정도의 증대 정도로 축소 된다면 경제 성장율은 1%대 수준으로 낙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2004년 카드대란 때, 한국 금융권의 위기를 넘기는데 일조하였던 한국의 은행들이 현재 높은 예대율 문제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는 상태입니다. 2004년때는 예대율이 80%이기 때문에 약 200조원 정도의 잉여자금이 금융권에 있어서, 카드채 부분과 할부금융, 카드 금융 위기를 쉽게 넘길 수 있엇지만, 지금은 140% 수준이어서, 오히려 필요한 자금이 약 300조원 이상인 상황입니다.

     

    정부가 130조원을 투하햇다고 그러지만, 실제 금융권에 지원된 자금은 외환 스왑 시장 물량분 200억 달러에 어제까지 환매조건부 방식 지원 약 10조원, 총 30조원 규모가 전부 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지급 보증이나, 실제 집행되지 않은 것들, 혹은 금융기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는 외환시장 개입 물량등입니다.  그 정도 규모로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부도를 막거나 연장 시킬 수는 있어도 시장의 흐름을 역전 시킬 수 없는 규모 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현재의 상황을 역전 시키기 위한 자금 규모는 한국의 총 통화량의 무려 25%~3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이 정도 물량을 한국은행의 발권력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정부가 향후 발생 가능한,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해 봤거나, 산정한 적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 본 적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 증권사에서는 약 70조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120조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또, 그 정도를 예상하고, 금융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실채권이 120조원이면, 총 20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한국 금융시장에 필요합니다.

    이는 채권발행해서 메꿀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제가 계속, 금리인상을, 적어도 7.5% 수준의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금융권에 버퍼가 없으면 버텨내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상황은, 정부가 건설 부분의 구조조정에 대하여 단호한 의지가 없는 바람에 건설 부분의 부실영향이 다른 제조업과 산업 전반으로 위기와 부실이 빠른 속도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 부분의 구조조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없게 되면 한국은 장기 복합 불황의 형태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들 건설 부분이 사실상 좀비 기업화 되어 금융권에 계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제 아무리 케인즈 정책을 쓰려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부작용으로 한국과 같은 비 기축 통화국은 디플레이션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원화로 석유 살 수 있나요?)

     

    현재의 금융상황은 정부 당국이 생각하는 이상의 적어도 “0″ 하나가 더 필요한 규모의 자본집중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돈이 없어도 너무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내년도에 반포지구를 비롯하여 수도권에만 무려 9만 7천채의 아파트가 신규로 공급됩니다, 이에 대응하는 주택담보대출 19조원 규모 일어나면, 금융권은 사실상, 식물상태가 되어 거의 모든 부분의 대출에 대하여 무차별적인 대출회수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대출 부분의 고금리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시간문제가 되는 상황이 됩니다. (수도권의 경우

     

    현재 정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정책방향이 계속되면, 향후 은행이 집행하는 대출은 모조리 3개월 이내 대출의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산소호흡기만 붙여주는 꼴이 될 것입니다. 그 외의 대출은 몇 년동안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전 글에 언급한 재정거래 형태는 19일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정부의 어설픈 시장 개입은 경제를 망치는 최악의 요인이기는 하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졌다고 민간 자본이 레버리지 효과를 악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답글입니다.[2008.10.24]

    대부분의 한국의 은행 지분들을 보면 외국인 지분율만 나옵니다.

     

    그런데, 실제 주주가 되셔서 (한주만 사더라도…. 실제로는 10주는 사겨야 하지만,,) 주주로서 보다 자세한 정보 즉, 1대 주주는 누구고 2대 주주는 누구고… 한번 죽 살펴 보시면 놀라운 사실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즉, 우리가 그냥 보통 민간은행으로 보고 있는 대부분의 은행들의 2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 즉, 정부 입니다.

     

    지분도 상당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나 하면 지난 1997년 금융공황 당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실은 거의 대부분의 한국의 은행들은 감자 당하고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정부가 새로 은행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한국의 모든 은행들이 국유화 되었고 일부 지분을 외국인들이나 투자자들에게 팔아서 민영화 시키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는데요, 정부 지분율이 상당히 높아서 외국계 은행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 목적이 대부분이라서 구체적인 은행의 경영은 한국 예금보험공사나 자산공사에 일임하다 시피하고 있습니다. 한국 예금보험공사는 국제 금융계에서 상당히 명망이 높습니다.

     

    그리고 건설사 문제 부분인데 leon 님 말씀이 맞고요, 강만수는 그들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솔직히 일부 강만수의 개인적 이익도 결부 되어 있고요…

    http://powershift2030.wordpress.com/wp-admin/post-new.php

    한국경제 위기는 은행발 위기에서 시작될 것[2008.09.22]

    앞으로 3개월 정도는 기존의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그리고 한국의 IMF의 경험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위기와 예측 가능한 조치가 계속되는 그런 시기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올해가 지난 뒤, 나타나는 상황은 한국이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위기가 될 것입니다. 가깝게는 80년대 남미형 공황, 멀게는 30년대 대공황 스타일(이쪽이 더 가깝습니다.)의 위기가 세계 경제를 휘감아 올 것입니다. 잘 넘어가길 바라지만, 대공황 스타일의 위기인 관계로, 현 한국 정부 뻘짓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의 금융위기는 의외로 은행발 위기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먼 파산 이후 속속 한국 금융권의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일단 대충 7조원 규모인 것은 확실하고, 따라서 피해가 확정된 이후에 한국의 금융권은 보유 채권을 매각하여 유동성을 마련하여 피해를 견뎌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잘 안되면 은행채 신규 발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시중금리의 상승을 가져오게 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KIKO 문제인데, 뭐 워낙 많이 알려져서 많이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기로 대부분의 KIKO 상품은 한국의 금융권에서 설계 판매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 투자은행에서 설계 판매한 것을 한국의 금융권이 사가지고 와서 한국 기업에 재판매 한 것이거든요.

     

    한국의 은행들은 이 판매 수수료 먹으려고 수출 중소기업에 참 많이도 팔은 것이고요.

    문제는 KIKO 때문에 중소기업들 파산 위기로 몰리고 있는데, 은행들은 그럼 멀쩡할까요?

    KIKO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중소기업은 건실한 기업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만약 KIKO 손실로 해당 기업이 파산하면 채권 은행은 이중 삼중의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 입니다.

     

    첫째 KIKO 때문에 중소기업이 파산하면 판매 약관상, 중소기업의 KIKO 정산분을 고스란히 은행이 물어줘야 합니다. 이번 태산LCD 같은 경우 KIKO가 아닌 PIVOT 이지만 태산 LCD 부도 났으니 이 손실분 고스란히 은행이 물어줘야 합니다.

     

    두번째 중소기업이 파산했으니 그동안 중소기업에 빌려준 운영자금 고스란히 90% 손실 처리해야 합니다. 더 문제는 건실한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그 신용도가 높아서 운영자금 빌려줬어도 BIS 비율 까먹는거 그동안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업이 파산했으니 BIS 비율이 급전직하 합니다.

    따라서 은행입장에서는 BIS 비율 맞추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채를 많이 사거나 보유 채권을 팔아 현금을 쌓거나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채를 살 수가 없습니다.

     

    세번째 기업이 파산하면 은행은 해당 기업과 관련된 금액 만큼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합니다. 법정관리 들어가면 90% 대손 충당금 쌓아야 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에 빌려준 돈 날려, 대손 충당금 날려 이중으로 손해 봅니다. 게다가 BIS 비율 확내려가, 죽을 맛입니다. 그래서 첫째와 두째 이유 때문에 엄청난 현금이 필요 합니다. 그래서 국채를 살 수는 없고 그냥 보유 채권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게다가 KIKO 혹은  PIVOT의 경우 환율 100원 오르면 손실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구조 입니다.

    지난 7월에 KIKO 관련 조사를 했을 때 환율이 1000원대였는데 그 때 손실액이 1조 3천억이면 현재 1100원대 에서는 최대 4조원대로 늘어 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때문에 기업 파산하면 대출금 날리고 대손 충당금 날리고 한마디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납니다.

     

    게다가 BIS 비율 맞추기 위해 보유 채권 매각 합니다. 국채는 연말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매각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안그러면 BIS 비율 확 떨어집니다. 그래서 회사채, 은행채등 비 국공채 위주로 채권을 팔아야 합니다. 요즘, 금리가 많이 올랐죠? 이것은 보유 채권 입장에서는 손실입니다. 그래서 채권 매각 하는 과정에서 손실 또 나고…. 그래도 현금은 마련해야 하고

     

    거기다 금융시장에 누구 누구는 손실 크게 생겼다더라 이미 알만한 사람 다 압니다.

    새로 은행채 발행해서 메꿔 볼려도 정말 똥 값으로 새로 발행해야 합니다. (은행채 금리 상승)

    채권 매각 하니까 시중 금리 또 확 오르지요. 보유 채권 가격 또 떨어지지요 (금리 계속 상승)

     

    그러면 재정거래 때문에 이미 들어 와 있던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 손해 견디다 견디다 채권 손 절매 하지요.  그럼 금리 또 오르지요…

     

    게다가 시기도 안 좋아서 9월 말이니까 지금부터는 슬슬 포지션 정리하고 투자자들에게 배당 줘야 하니까 보유 채권 팔아 달러로 바꾼 다음 본국으로 송금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왑시장에서 달러 또 씨가 마르지요…(환율 상승)

     

    방법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더 들어와야 하는데 이제 9월 말이라서 한 한 두어달 더 들어오면 더 안 들어 옵니다. 내년 초는 되어야 들어오는데…

     

    결국 금리는 금리대로 환율은 환율 대로 폭등 합니다.

     

    방법은 기업의 KIKO 관련 손실을 일정 부분 은행이 떠 안아 주면서 기업 절대 부도 안나게 하면서 버텨 나가야 하는데 이게 또 BIS 비율을 떨어 뜨립니다.

     

    게다가, 리먼 파산 후 관련 금융상품 손실 때문에 (이 부분은 바로 메꿔 줘야 합니다.)  채권 가격 갈 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만일 새로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그 시발은 뜻밖에도 은행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이 여파로 시중금리가 급상승하면 증권사-투신사로 이어질 것 이며 또한 저축은행 위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시중금리 오르는데 장사 없지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1. 일단 은행들이 KIKO로 인한 기업 파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합니다. 현재 같은 불안한 금융장세에서는 정말 작은 기업 하나라도 파산하면 금융시장에 메가톤급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옵니다. (세계 1위 기업도 오늘 내일 하는 판국이라 현재 그렇게 가고 있겠지만..)

     

    2. 정부가 문제인데요, 일단 연말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금융기관 보유 국채가격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 합니다. 지금처럼 국채 가격이 계속 불안하면 은행들은 BIS 비율에 치명타를 맞게 되고 그렇게 되면 현재의 불안한 국제금융 시스템상 어떤 일이 터질 지 알 수 없습니다.

    - 국채의 발행 물량 축소/필요시 매입이 필요합니다.

     

    3. 국채 관련 정책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재정에 관련된 부분이 무조건 흑자를 나타내도록 그 어떤 감세책도 내놓아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23일날 종부세 관련 정책을 내놓는다면서요… 정말 절망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7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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